10/09/2009

똑같은 일을 비슷한 방법으로 계속하면서 나아질 것을 기대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똑같은 일을 비슷한 방법으로 계속하면서
나아질 것을 기대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 아인슈타인-

10/06/2009

스크랩 : 은행은 이자는 만들어 내지 않는다. (아고라 세일러님 글)

......

6. 빚으로 지탱해온 경제성장

7. 영구적인 팽창이 불가능한 이유 1

8. 신용(통화) 시스템: 영구적 팽창을 막는 제도

9. 은행은 이자는 만들어내지 않는다





저의 지난 글,

인플레인가, 디플레인가?

에 있는 신용창조 개념도를 다시 가져와 보겠습니다.






이 그림에서 소개한 신용창조 과정을 통해 은행이 만들어낸 대출금 총액이 13조 7,857억원임을 앞 글 인플레인가, 디플레인가? 에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은행이 지급준비금으로 보유하게 되는 금액의 합계는 애초에 주어진 본원통화 금액 5000억원과 일치하게 됩니다.



이 그림을 놓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사회 내에 존재하는 돈은 모두 은행의 신용창조 결과 생겨난 돈(즉 은행의 대출을 통해 생겨난 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회 내에는 은행의 대출을 거치지 않은 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지갑 속에 들어있는 현찰, 장롱 속에 숨겨둔 돈, 중소기업의 금고 속에 들어있는 돈 등도 모두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 중에서 다시 은행에 예금하지 않은 돈일 뿐입니다. 즉 대출원금에 포함된 돈인 것입니다.



위 신용창조 그림에 따른 대출이 이루어지고 나서 5년이 지나 이제 원리금을 상환해야 한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이자율은 5%로 치겠습니다. 그럼 5년 뒤에는 원금의 25%에 해당하는 이자를 물어야 합니다.



위 그림에서 대출자들이 갚아야 할 돈은 이렇습니다.



A씨는 대출원금 5000억원 + 이자(25%) 1250.00억원,

B씨는 대출원금 4825억원 + 이자(25%) 1206.25억원,

C씨는 대출원금 4656.1억원 + 이자(25%) 1164.02억원,

D씨는 대출원금 4493.2억원 + 이자(25%) 1123.30억원,

......



결국 사회 내의 모든 사람들이 갚아야 할 원리금을 계산해보면

대출금 총액 13조 7,857억원 + 이자(25%) 3조 4,464.25억원, 이 됩니다.



그런데 애초에 은행이 신용창조를 통해서 만들어낸 돈은 13조 7,857억원뿐입니다. 사회 내에 존재하는 모든 돈은 이 금액만큼 밖에 없습니다. 그 외 다른 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럼 이자를 내기 위한 돈 3조 4,464.25억원은 부족한 것입니다.



결국 은행들이 신용창조를 통해 이 사회 내에 존재하는 돈을 만들어낼 때는,

대출원금만 만들어낼 뿐 나중에 대출을 갚을 때 내야 할 이자에 해당하는 돈은 만들어내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용창조 총량 = 13조 7,857억원 < 대출원금:13조7,857억원 + 이자(25%):3조4,464.25억원 신용창조가 아무리 많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신용창조의 총량은 언제나 대출원금과 똑같습니다. 그럼 언제나 이자에 해당하는 돈은 사회 내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중에 아무리 돈이 많이 공급되더라도(즉, 신용창조가 아무리 많이 되더라도) 경제 내에 돌아다니는 돈은 항상 부족하게 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돈은 은행의 대출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즉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돈은 이자를 발생시키는 ‘원본’일 뿐이며, 이자에 해당하는 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이자를 낼 수 있으려면 다른 누군가의 원본을 가져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A씨는 부지런히 장사해서 돈을 벌어 이자까지 포함한 원리금을 모두 갚았습니다. 그것은 B, C, D,... 씨로부터 그들의 원본을 조금씩 가져와서 갚은 것입니다.

이게 경제활동을 통해 ‘돈을 번다’고 하는 행위가 의미하는 것입니다.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B씨 역시 또 다른 사람들에게서 그들의 원본을 가져와야 합니다. 이렇게 계속 이어지면… 최종적으로 자신의 원본을 내어주고 다른 이의 원본을 가져오지 못하는 사람은 부도가 납니다.

돈이 이자를 붙여 빌려와야만 비로소 존재하게 되는 채무화폐 시스템에서는, 시스템의 원리상 전체적으로 언제나 항상 돈이 모자라는 것이며 누군가는 부도를 내야 합니다. 의자 뺏기 게임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탈락해야 합니다.

EU가 유로화를 도입하는 정책 과정에 참여하기도 했던 국제금융학 교수이자 통화개혁에 대한 책을 저술하기도 한 베르나르 리에테르(Bernard Lietaer)는, 우리 시대의 화폐시스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은행이 당신에게 담보대출로 10만 달러를 빌려주었다면 거기서는 원금만 발행한다.
그 돈을 당신이 소비하면 사회 안에서 유통된다.

은행은 당신에게 앞으로 20년에 걸쳐 20만 달러를 갚으라고 한다.
그러나 나머지 10만 달러, 즉 이자 부분은 은행이 발행하지 않았다.

대신 은행은 당신을 각박한 세상으로 내보내 다른 모든 사람과 싸우라고 한다.
나머지 10만 달러를 가져와야 하기 때문이다. .......

탐욕과 경쟁은 변할 수 없는 인간 본성의 결과물이 아니다. …
탐욕과 결핍에 대한 두려움은 사실 우리가 이런 돈을 사용하는 데 따른 직접적인 결과로서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증폭되어 왔다. …
우리는 모든 사람이 충분히 먹고도 남을 음식을 만들어낼 수 있고, 이 세상에는 분명히 모든 사람에게 충분한 일거리가 있다.

그러나 빚을 모두 갚을 만큼 충분한 돈은 없다. 결핍은 우리 통화 속에 있다. …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서로 싸워야 하는 것이다.”


리에테르의 말은 오늘날 우리가 채택하고 있는 화폐제도의 냉혹한 일면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경제, 경제, 입에 달고 살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처럼 냉혹한 결과가 현실화 되는 것을 지연시키는 한 가지 방법은, 대출을 추가로 계속 늘리는 것입니다(즉 통화량을 계속 늘리는 것).

먼저의 대출에 대한 이잣돈을 대기 위해 새로운 대출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즉 통화량을 계속 늘려나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당장은 시스템적인 냉혹함이 현실화되는 것을 뒤로 미룰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추가 대출을 통해 이자를 갚아나가는 시스템은 피라미드 구조와 동일함을 알 수 있습니다.

언제 어느 때고 어떤 이유로 해서든 추가 대출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 바로 붕괴하게 됩니다.

경제 내에 이잣돈을 낼 수 있는 돈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냉혹한 의자뺏기 게임의 결과가 드러나고 누군가는 부도가 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시스템은 구조상 매우 불안정함을 알 수 있습니다. 추가 대출이 멈추고 누군가 부도가 나게 되면 어떤 결과가 생길까요? 부도가 나면 채무를 청산하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채무 = 신용(통화), 입니다.

채무가 청산된다는 것은 그 만큼 경제 내의 통화량이 줄어든다는 얘기입니다.

대여자인 은행들은 대출손실이 늘어나기 때문에 신규대출이나 기존대출의 만기연장에 대해 더 소극적이 될 것입니다. 그럼 통화량은 더욱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이런 과정이 연쇄해서 일어나기 시작하면 경제 내에 통화량이 줄어들면서(= 신용수축, 디플레이션) 나머지 사람들은 돈을 벌기가 그만큼 더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경제 내에는 여전히 기존 대출에 대한 이자를 낼 돈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시 의자뺏기 게임이 반복되고 누군가는 또 부도가 나야 됩니다...

이처럼 이 시스템은 안정적으로 ‘현상을 유지’한다는 상태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끊임없이 팽창하든지 아니면 팽창을 멈추는 순간 바로 연쇄적인 수축으로 이어집니다.

안정적으로 현상을 유지한다는 것은 구조적으로,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시스템인 것입니다.

경제 내에 끊임없이 긴장이 조성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시스템에 참여하는 경제활동 참여자들은 결코 편안한 상태라는 것을 맞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제가 앞선 글에서 소개해드렸던 복리 계산으로 다시 한 번 돌아가보겠습니다.

1달러를 연 6% 복리로 빌리면 40년이 안 돼 10달러가 됩니다. 10배가 넘게 되는 것입니다.

복리계산 결과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처음에는 그래프가 수평이나 마찬가지로 별 게 아닌 거 같지만, 나중에는 거의 수직이 됩니다.

만약 이 세상에 존재하는 돈의 양이 늘어나지 않고 고정되어 있다고 가정하면, 은행이 그 가운데 10%를 연 6%의 복리로 빌려주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40년 안에 이 세상의 돈은 모두 은행 차지가 될 것입니다.

엘렌 브라운의 저서 ‘달러’는 19세기 영국에서 계산했던 복리계산 결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영국 돈 5페니를 ... 서력기원 시작 때 5% 복리로 빌려 지금(1850년)까지 왔다면, 표준 순도의 금으로 직경 8,000마일짜리 공(거의 지구만한 크기다!)을 만들 경우 323억 6,664만 8,157개에 달한다. 지구만한 크기의 황금공 320억 개가 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이렇게 진행되지 않습니다. 중간에 누군가는 부도가 나고 채무의 원리금 자체가 사라져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럼 채무자도 망하고 대출을 해준 은행도 해당 대출금을 잃게 됩니다.

이 얘기들이 깨닫게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결국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돈이 이자를 붙여 빌려와야만 존재하는 현행 통화시스템은 영구적인 팽창을 지속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중간에 무너지게 되어 있다는 얘기입니다. 복리 그래프를 보면 나중에는 그래프가 거의 수직이 됩니다.

이 얘기는, 급격하게 불어나는 복리 이자에 대해 빚 총액을 늘림으로써 의자뺏기 게임이 현실화하는 것을 완화하는 것은 일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빚 총액을 늘려감으로써 영구히 계속 미루는 것은 불가능하고, 결국 한 번씩 무너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중간에 한번씩 무너짐으로써 채무자는 부도가 나고 채권자인 은행은 채권을 날리게 됩니다(요새 은행들이 부실채권 문제로 인해 부도가 나고 있습니다). 강제적인 탕감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실제 역사를 살펴보아도 이렇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중간중간 무너뜨려 강제 탕감을 시키는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여기까지 설명드린 내용을 통해서,

신용(통화) 시스템에서 팽창이 영구히 지속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댓글 달아주시는 내용을 보면, 신용(통화) 시스템의 팽창이 영구히 지속될 수는 없다고 해도 한동안 미룰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얘기는 지금이 아니라 훨씬 나중에 붕괴가 올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제가 붕괴의 시점이 이제 임박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들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앞으로 써나갈 내용들입니다.



‘영구적인 팽창이 불가능한 이유’를 정리해보니 담아야 할 내용이 상당히 많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더 써야 할 내용들이 많이 남아있다 보니 우선 제가 쓰고자 하는 내용을 먼저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로 질문주신 내용들 중에 다같이 생각해볼 만한 것들이 있는데,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은 글을 마무리짓고 나서 정리해서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주시는 내용 중에 상당수는 앞으로 쓰려고 하는 내용 중에 들어있기도 할 것입니다.



저의 글에 관심 가져주시고 조언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 글을 모두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한 안내>



저의 글들은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 글을 처음부터 모두 읽지 않으신 분들은 전체 그림을 제대로 이해하실 수 없습니다.

저의 글을 처음부터 읽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제는 글이 많이 쌓이다 보니 분량이 적지 않습니다만, 경제 문제에 대한 어떤 판단을 내리기 위한 지식을 쌓고자 하신다면 그 정도의 노력은 기울이셔야 한다고 봅니다.



저의 최근 글들에 댓글로 질문주신 내용들을 보면, 저의 글을 처음부터 읽으셨다면 다 아실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보입니다. 꼭 저의 글을 처음부터 읽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세일러님의 다른글보기

스크랩 : 눈먼 돈 2 (아고라 세일러님 글)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710833&pageIndex=2&searchKey=daumname&searchValue=%BC%BC%C0%CF%B7%AF&sortKey=depth&limitDate=0&agree=F

09.07.01 09:26

저는 앞으로 세계 경제가 대공황을 겪게 되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의 글을 통해 이런 생각이 충분히 드러났었는지 모르겠네요. 지금처럼 시장의 심리가 안정(?)되어 있는 때에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하여 기회에 명시적으로 저의 생각을 확인차 말씀드립니다.

사실 이미 공황을 겪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글에서 30년대 대공황 차트와 현재의 차트를 비교하면서 설명드린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첫번째 급락 이후 에코버블 단계가 진행되고 있는 국면이지요.

이게 무슨 공황이냐, 반문하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30년대 대공황 때의 기록들을 읽어봐도 공황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중인데도 당시 사람들은 엄청난 공황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라는 인식들을 갖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이 인식하게 되기까지 상당한 시차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는 시장 속성상 당연한 이치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엄청난 하락이 계속 진행될 것이다,

라고 시장참여자들 누구나 느끼고 있다면 폭락은 생겨날 수가 없겠지요.

그러한 시장의 이치가, 대폭락이 진행되는 동안 반드시 상당한 규모의 에코버블 국면을 만들어낸다고 수도 있습니다.

제가 경방 게시판에 글을 쓰던 초기부터 비관적인 내용의 글을 쓰면서도 앞으로 주가는 한참 오를 있다는 내용의 경고의 글을 같이 썼던 이유도 위와 같은 진행을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동안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저의 공황에 대한 전망은 오히려 강해졌습니다. 앞으로 크게 하락하기 위한 위치에너지를 많이 쌓아왔다고 말할 있을까요? 사실 앞으로 대공황을 피해갈 방법은 없겠다, 것이 저의 솔직한 생각입니다.

책에서만 읽은 30년대의 대공황

책에서 읽을 때는 일이 그렇게 진행되어야 했나, 이해가 되지 않던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어째서 그리 진행될 있었는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면서 이해가 되고 있는 중입니다. 똑같이 가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의 경제흐름은 30년대 대공황 스타일로 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분은 미묘합니다. 스타일이 그렇게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이고, 구체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체감 경기 같은 것은 30년대 대공황과 일본의 장기복합불황 중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잠정적으로 생각중입니다).

30년대 대공황 스타일로 것이라는 얘기는 우선 주식시장을 놓고 본다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끈질기게 대세하락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물방울 고문처럼 모두가 지쳐나가 떨어질 때까지 끈질기게 대세하락이 진행될 합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중간중간 상승이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제가 전에 소개해드린 대공황 때의 차트를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처럼 중간중간 상승을 만들기 때문에 끈질긴 대세하락이 가능한 것입니다.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에코버블 국면(주식시장, 부동산시장 모두) 많은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에코버블이 커질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는 가장 이유는,

무엇보다도 아직도 시장에 눈먼 돈이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배젓의 말대로 투기가 눈먼 돈을 먹어치워야 끝날 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는, 현재의 에코버블을 주도적으로 만들어온 외국인 세력들이 .선물을 동시에 매도하는 속보이는(?) 방식으로 에코버블을 끝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세번째로는, 실적 때문입니다.

그동안 베어마켓 랠리를 강변해온 주된 논리는 악재는 반영되었다, 앞으로는 좋아질 일만 남았다는 기대감 기대는 장세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기대감은 힘을 다했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올라가려면 실제로 좋아지는 실적 나타나야 것입니다.

그런데 실적 나타날 합니다.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국내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옵니다.

관련기사: 상장사 실적모멘텀 2분기가 ?

기사는 실적모멘텀이 2분기가 끝일 것이라고 적절히 경고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여튼 2분기 실적은 좋은 것으로 나올 것입니다.

제자리뛰기님께서 올려주신

아시아의 소비 증대와 통화 절상을 주문하는 이코노미스트

읽어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눈에 띕니다. (제자리뛰기님께서 이코노미스트 기사를 공들여 정리해주신 덕분에 편하게 읽을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요즘의 산업 생산 회복은 정부들 대부분이 대규모 재정 부양 아니라 제조회사들의 재고 줄이기 종료를 반영한다. 그러나 요인으로 늘어난 생산은 차츰 줄어들 것이다.

구절은 요즘 나타나고 있는 산업 생산 회복이 어떤 성격의 것인지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재고 원래 항상 경기변동을 초래하는 말썽꾼입니다. 경기순환주기 하나인 키친파동은 바로 재고 때문에 생겨나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그동안 산업생산이 지난 17개월 무려 16차례나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산업경기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산업생산이 계속 줄어들었다는 얘기는 이제 재고가 바닥났다는 얘기입니다(중간에 재고를 채워넣기 위한 생산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럼 경기침체가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산업생산이 늘어나게 됩니다.

바로 이러한 재고의 속성 때문에 경기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항상 불안정하게 오르고 내리고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재고변동이 초래하는 변덕 때문에 미국 선진국에서도 실적호전이 나타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실적 호전이 실제로 나타나는 것을 핑계로 마지막 불꽃이 화려하게, 아주 화려하게 타오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위에 링크를 걸어드린 기사가 적절하게 지적하고 있듯이 이런 실적호전은 일시적일 밖에 없는 것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제가 앞으로 에코버블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이렇게 미리 말씀드리는 이유는, 대세에 대한 오판을 경계하기 위함입니다.

실제 주가지수가 단기적으로 과연 어떻게 흘러갈 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제가 가능성 중의 하나로 제시한 마지막 불꽃이 나타나는 시기 조차도 여기서 하락했다가 다음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바로 올라가서 불꽃을 태우고 꺾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마지막 불꽃은 이미 탔고 이제 여기서 바로 대세하락을 시작한다고 해서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모든 것은 시장의 뜻에 달린 것입니다.

단기적인 예측은 누구도 없는 것이고, 다만 어차피 방향은 정해져 있다고 봅니다. 현재의 에코버블은 결국 터질 것이고 전저점은 진바닥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베어마켓 랠리가 어떻게 진행되든 상관없이 편에서 지속적으로 착착(?) 악화되고 있는 지표들을 주목해야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이고 근본적인 지표는 실업률입니다.

파란색이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4 이동평균수치임, 오른쪽) 나타내고 붉은 색이 실업수당 연속 신청자수(왼쪽)입니다.

붉은색 그래프의 급격한 기울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현재의 상황이 예사롭지 않음을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급격하게 상승하면 중간중간 잠깐씩 꺾이면서 쉬는 시점(일종의 dead cat bounce) 나타나지 않을 없는 것이 이치입니다. 바로 지금이 그렇습니다. 잠깐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GM 있습니다. 현재 언론미디어에서는 GM 대해 언급도 안하고 있습니다만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Kramer님이 소개해주신 로버트 라이시의 ,

"GM 파산" "미국의 몰락"

읽어보면 미국 내에서도 양심있는 인사들은 결국 GM 살아날 없으리라는 점을 벌써 인정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낸 있는 라이시는 양심이 있는 인사로 그의 권이 국내에 번역소개되었습니다)

저는 shrkek 님께서 미국에서 7월에 대학졸업생들이 사회에 쏟아져나오는 것이 주요 변수가 있다고 지적하신 것에 공감합니다. 실업률을 높일 것이며, 학자금 대출도 문제가 것입니다.

미국은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규모가 엄청납니다. 이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경우 학자금 대출이 곧바로 부실채권 문제로 떠오르면서 은행을 압박하게 것입니다. 당장 7월에 위기가 현실화하지 않더라도 주요변수로 작용할 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실업이 경기에 후행하는 지표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경기가 실제로 바닥을 찍고 좋아지고 있다 하더라도 실업은 한동안 계속 증가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금융부문을 더욱 압박하게 됩니다.

실업 문제가 크게 악화되고 나면 경기가 쉽게 되살아나지 못하는 이유 하나는 때문입니다. 그래프에서 보듯이 실업이 수직상승하고 있는데, 경기가 V자형으로 회복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넌센스라고 밖에 없습니다.

실업률이 가장 근본적인 지표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실업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다른 문제가 풀릴 없기 때문입니다.

일전에 소개해드린 것처럼 이제 서브프라임을 넘어

프라임 모기지 대출까지 착착 부실화되고 있고,

신용카드 연체문제도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사정도 나날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어느 하나라도 언제고 임계치를 넘어서면, 아니면 어떤 계기만 주어지면 크게 문제가 것입니다.

실업률 증가는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본격적인 악몽으로 만들게 것입니다. 지난 번의 테스트 결과에 맞추어 자본확충을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걸까요? 지금은 모든 언론미디어가 스트레스 테스트로 인해 문제가 해결됐다고 치부하고 잊고 지냅니다만, 실업률이 이제 조금만 증가하면 지난 스트레스 테스트는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은행들이 부도 위기에 처했다는 객관적인 증거로서의 역할을 하게 것입니다. 객관적인 증거가 갖는 ,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을 것입니다.

착착 악화되고 있는 것이 가지가 있는데, SI 입니다.

부분도 언론미디어가 충분히 보도하고 있지 않은데, 전세계적으로 계속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이 있다는 사실, 본인이 충분히 주의하고 노력하더라도 예방할 방법이 없다는 사실은 무서운 얘기입니다.

예전에 같은 성격의 질병인 사스가 한창 기승을 부릴 홍콩 같은 곳은 경제활동이 그야말로 얼어붙어 버렸습니다.

경제란 결국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통해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세계적으로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진정이 되면 다행이지만 혹시라도 임계치를 넘어설 경우 언제라도 경제활동을 얼어붙게 만들 있을 것입니다.

이런 모든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지금 시장에는 눈먼 돈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혹시 우리 한국은 선진국 경제, 특히 미국 경제가 나빠도 독자적으로 좋아질 있다(디커플링) 생각하시는지요?

다음 기사가 진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IMF "선진국 금융위기시 한국 타격 심해"

지금 돈의 흐름은 이머징 국가에서 선진국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잔파도가 아니라 흐름을 보셔야 합니다. 지금은 에코버블 국면이기 때문에 잔파도가 생겨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잔파도일 지속될 없는 것입니다. 다음의 기사가 진실( 흐름이 어떤 것인지) 말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관련기사: "내년엔 美정부가 한국 외환위기 촉발"?

지난 저의 , 눈먼 (blind capital) 무렵에는 사실 무력감 비슷한 것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글에서도 썼듯이,

세상은 속아 넘어가기를 원한다. 그러니 속도록 내버려 두라 라는 격언이 맞는 말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모든 사람들이 하락을 예상한다면 결국 시장이라는 것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니 어떤 시점에도 상승을 예상하는 사람들은 존재할 밖에 없는 것이 이치이기도 하다, 그럼 결국 인간의 탐욕 필요악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성모 마리아께서 들려주신 지혜의 말씀처럼, 그대로 흘러가게 놓아두어야 하는 (Let it be)인가

역사적으로 반복되었던 공황은 모두 보통사람들의 희생을 에너지 삼아 극복되었습니다. 저는 이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프리드먼의 말처럼, 사람들이 결과를 뻔히 알면서도 참여하는 것인 이상 도박처럼 사람들에게 효용을 주는 것이라면,

존재의 근본적인 무력감을 도박이 주는 스릴로라도 달래려는 것이라면,

그리고 인간의 탐욕이 시장을 돌아가게 만들기 위한, 다른 말로 하면 인간사회 자체를 돌아가게 만들기 위한 필요악으로서 존재하는 것이라면,

그렇다면 또한 세상 돌아가는 자연스러운 이치인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가지 해답 비슷한 것을 찾았습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사람들이 시장에 참여하는 동기가 탐욕 이외에 위협 있음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탐욕 때문에 달려가는 사람들에게는 해줄 말이 없다, 어떤 말도 들리지 않을 것이다, 성모 마리아께서 들려주신 말씀대로 그대로 흘러가게 놓아둘 밖에

문제는 위협 때문에 움직이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세상은 이들에게 당신의 재산이 인플레로 휴지조각이 모른다 협박합니다.

배젓은 점원과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비천한 하인들까지 늙고 병들었을 때를 대비해 모으고 있던 작은 돈을 투자했고…” 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들 중에는 탐욕 때문에 움직인 사람들도 있겠지만, 늙고 병들었을 때를 대비해 모으고 있던 작은 돈마저, 마저도 휴지조각이 되어버릴까 두려움 때문에 움직인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탐욕이 아니라 두려움 때문에, 어떻게든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움직이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얘기가 통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은 탐욕이 아니라 지식에 기반해서 움직인다, 인플레이션 현상에 대한 경제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다,

그렇다면 보다 넓은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비참한 처지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좋겠다, 등등의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인플레 논리가 자주 보입니다. 들려오는 말들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계실 합니다.

많은 전문가들,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인사들까지도 그리 말하니 걱정되시는 것도 당연할 것입니다.

저는 동안 스스로 판단하실 있어야 한다, 저도 믿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는 저의 책임 회피를 위해 드린 말씀이 아닙니다.

제가 주장하는 내용은 이름이 널리 알려진 전문가들의 주장과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스스로 판단하실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는 필요한 기본적인 경제원리와 경제지표 보는 법을 설명하는 것이 저의 글쓰기였습니다.

사실 저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판단을 내리기 위한 내용은 충분히 소개해드렸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동안 썼던 내용을 반복하는 것은 재미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지난 세이의 법칙을 소개하는 글을 시작으로 해서 이번에는 다른 각도로 현재의 상황에 대해 살펴보려는 것입니다.

각종 경제이론을 바탕으로 현재의 상황에 대해 판단해보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계속 들여다보면서 글을 구상하고 있자니 제가 너무 잘못 건드렸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 )

이렇게 써나가려는 내용이 지식을 기반으로 판단을 내리려는 분들께는 도움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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