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2009

추세를 예측하지 말고, 확인한 후 행동하기

  • [초보] 추세를 예측하지 말고, 확인한 후 행동하기. [38]
  • 양원석 양원석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617482 | 2009.04.14 IP 222.10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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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보가 알아야 할 수준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저는 초보입니다.

저는 초보일 뿐입니다.

그래서 추세 예측하기를 꺼립니다.

사실 단기적인 추세 예측은

능력이 없기 때문에 해 본적이 없습니다.

특히 단기 추세를 예측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고,

그렇게 해야 할 필요도 별로 느끼지 못합니다.

그럴 시간에 제 본업의 발전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경제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 지금 어떤 단계에 있는지,

지금의 추세가 어떠한지 정도는 알면,

제가 하는 일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서

그 정도 수준에서 공부할 뿐입니다.

즉, 저같은 초보는 어느 정도 수준이면 충분할까요?

예! 저는 현 추세, 그 중에서도 주된 추세(이후 주추세)를 파악하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단기적 추세는 분명 초보에게 너무 무리한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2. 추세가 변했다? 그런데 어떤 추세?

많은 사람들이 추세가 변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저기에서 대출이 늘었다, 부동산 가격이 들썩거린다 등등

특히 주식이 5주 연속(?) 드디어 터졌다는 이야기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시장이 움직이기 전에 빨리 움직여야 하는 것 아닐까' 하며

시장을 앞서 예측하려 하고,

그러다 보니 불안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측이라는 것은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능력이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능력이 없으면, 특히 초보는

현재 주추세 정도만 파악할 능력이 있으면 됩니다.

(사실 이것도 어렵지만...)

그런데...

여러분이나 제가 관심있어하는 추세는

소추세입니까, 중추세입니까, 아니면 주추세입니까?

저같은 초보가 관심가질 추세는

소추세(3주 미만), 중추세(보통 3주~3개월)가 아닙니다.

중추세가 변했다고 아파트 팔거나 살 사람이 있습니까?

소추세가 변했다고 자동차 갑자기 사거나 팔 사람이 있을까요?

소추세가 변했다고 헷지로 사놓은 안전자산 팔 사람이 있을까요?

추세가 주 단위로, 한 달 단위로 변화할 때

이것도 추세라 봅니다.

하지만 이것은 주추세가 아닙니다.

이와 같이 소추세, 중추세는

초보의 영역이 아니고, 초보의 관심 대상이 아닙니다.

*주식하시는 분이야 다르겠지요.

하지만 여기 자칭 초보라 하시는 분들은

주식의 비중은 낮으리라 생각합니다.

또 주식의 비중이 높으면 이미 이 글을 읽지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이미 알고 계실테니까요.

초보가 [주추세]를 중심으로 본다면

소추세, 중추세의 변화에 흔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주추세 안에도 중추세, 소추세는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정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주추세]가 과연 반전했는가 입니다.

즉 '1년 이상 혹은 몇 년 동안' 계속되는

바로 그 [주추세] 말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주추세가 변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3. 실물 경제는 반전했는가? 아니요!

이에 대해서는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실물 경제의 침체 속도가 줄어들었다는 것이

반전이라 보기에는

앞으로 남아있는 어려움이 너무 많습니다.

물론 실물경제 지표가

어떤 것은 조금 회복,

어떤 것은 침체 둔화,

어떤 것은 침체 지속처럼..

각기 상반되게 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것을 보느냐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지금의 하락 추세를 뒤집을만큼의

확실한 지표는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설명하고 있고,

언론 기사에서도 충분히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실물은 여전히 침체상황이고,

언제 나아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4. 주식 시장의 주추세는 변화했는가?

그렇다면 이제 파악해야 하는 것은

지금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주가를 살펴볼 차례입니다.

실물 경제가 여전히 악화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달라졌습니다.

그렇다면 주식 시장의 추세는 변화한 것일까요?

현재 추세를 파악하는데 사용하는 이론 중

다우 이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다우 이론은 현재의 추세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지,

예측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다우 이론의 몇 가지 원칙 중

저는 다음 세 가지를 주목해서 봅니다.

(다 살펴보기는 어려워서 3가지만 보겠습니다.)

- (상승의 경우) 반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직전의 고점을 돌파해야 한다.

- 거래량이 추세를 확인해 주어야 한다.

- 반전의 명확한 신호를 확인하기 전까지 이전의 추세를 유지한다.

위의 세 가지를 가지고

지금의 추세를 파악해 보겠습니다.

저는 주식 할 줄 모릅니다.

다만, 책을 보고 초보 정도가 파악할 수 있는

수준에서 파악해 보는 것입니다.

(혹, 제가 다우이론을 잘못 알고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

5. 다우이론 중 하나 : 이전 고점의 돌파

다음은 http://www.stockcharts.com 에서

S&P500 차트를 주단위로 본 것입니다.

상승추세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이전의 고점을 돌파해야 합니다.

그런데, 위에서 보시듯

파란색 선으로 표시된 전 고점 실선을

아직 돌파하지 않았습니다.

5주 이상 상승하였기 때문에

중추세는 상승추세이지만,

하락하는 주추세는 아직까지 반전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물론 앞으로 계속 올라

돌파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현 추세에 관심있을 뿐

예측은 할 생각도 없고 능력도 없습니다.

다만, 첫번째 원칙으로 보았을 때

하락 주추세는 반전한 상태가 아닙니다.

6. 다우이론 중 둘 : 거래량의 확인

거래량으로 주추세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주추세가 상승 추세인 가운데

만약 주가가 상승하게 되면 거래량 또한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위의 차트에서 빨간색 굵은 선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주가는 상승하는데,

주간 거래량은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가가 오르는데, 거래량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거래량으로 주추세를 확인했을 때

지금의 상승은

주추세가 상승으로 반전되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기각됩니다.

7. 다우이론 중 셋 : 확실한 신호 없으면 기존 추세 유지

앞에서 보시다 시피

첫째, 5주 이상 급등했지만 아직 전고점에는 이르지 못했고, 돌파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주추세가 상승으로 반전되었음은 기각!

둘째, 5주 이상 급등했지만,

이를 확인시켜줄 거래량은 도리어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주추세가 상승으로 반전되었음은 기각!

두 가지가 기각 되었고,

5주 이상 급등일 뿐

하락추세가 반전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없으므로

[확실한 신호 없으면 기존 추세 유지]한다는 원리에 따라

저는 지금의 주추세를 기존과 같이

하락추세로 유지합니다.

8. 저는 지금 여전히 하락추세를 유지합니다.

다음 주 주추세는 그 때 다시 판단합니다.

저는 주추세를 하락추세로 유지합니다.

첫째, 실물경제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회복 지표가 있다 하더라도

반전시키기에는 더 많은 하락 지표가 이를 상쇄시키고도 남을 만큼이므로

하락추세를 유지합니다.

둘째, 다우이론으로 보았을 때

현재 상황에서는

주추세가 반전되었다는 확인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기존 하락추세를 유지합니다.

물론 당연히 예측이 아닙니다.

바로 지금 하락추세에서 반전으로 돌아섰는가를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5주 이상 급등했다고, 즉 중추세가 변했다고 해서

초보가 자산 변동을 할 이유가 되기 어렵습니다.

초보가 신경써야 하는 것은 주추세이고,

주추세는 아직 하락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하다가 하락추세에서 상승추세로 반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다우이론은 예측이 아니라 현재를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우이론의 한계도 분명합니다.

이렇게 확실한 추세 확인을 하다 보니

다우이론은 추세 반전에서부터 20~25%의 움직임을

놓치게 됩니다.

바닥에서부터 20~25%의 상승을 놓치게 된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초보는

20~25% 더 가지겠다고 섣불리 뛰어들기에는

부담이 너무 큽니다.

차라리 25%를 놓치더라도

확실한 추세 반전을 파악한 후

안전하게 나머지 70~75%를 획득하는 것이

더 유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초보에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20~25%를 더 얻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는 훨씬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불안해하지 마십시오.

불안해 한다고, 모니터에 손가락으로 염력을 쏜다고해서

우리 뜻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초보가 할 일은

주추세가 변했는지 안했는지를 살펴보되,

주추세가 변하지 않았으면 기존의 관점을 유지하면 되고,

주추세가 반전에 성공하였음을 확인하게 되면,

여기에 맞추어 대응책을 실행하면 충분한 것입니다.

대응책은 주추세가 변한 후 실행해도 늦지 않습니다.

특히 지금 오늘 제 글을 읽을 정도라면

20% 잡겠다며 추세를 예측하고 뛰어들면

잠도 못자고 본업도 대충대충 하면서

매일 매일 걱정에 휩싸이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느니 차라리 20~25%를 놓치더라도

주추세의 반전을 확인한 후

안전하게 주추세에 동반하는 것이 낫습니다.

9. 그렇다면 결론은?

- 만약 주추세가 상승 추세로 반전되었을 때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예측해 놓습니다.

상승 추세가 안 올 것이다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100 중의 1이라도 올 수 있으니

그 때를 대비해서 그 때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대비해 놓는 것입니다.

- 만약 주추세가 상승 추세로 반전되었음을 확인했으면

미리 짜놓은 매뉴얼에 따라 행동하면 됩니다.

대신 행동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므로

상승 추세로 반전되었는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중, 삼중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안전할 때 행동에 돌입하면 됩니다.

그래도 여전히 75%~70%의 기회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 만약 주추세의 반전이 실패하면?

기존 추세를 그냥 유지하면 됩니다.

- 그렇다면 결론은?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20~25%가 아까워 위험을 감수하고 뛰어드실 고수님은

어차피 제 글을 읽지 않으셨을테니 상관없지만,

만약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서

저같은 초보라면 지금은 움직일 때가 아닙니다.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섣불리 뛰어들 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 추세는 반전되었다는 확인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실물 경제 또한 그렇게 쉽게 바뀔만큼 가벼운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확실한 반전 확인을 확인한 후에 뛰어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초보는 확실한 반전 확인 후까지 기다리셔야 합니다.

* 물론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입니다.

저요? 저는 기다릴 것입니다.

그리고 행여 주추세가 바뀐다 해도

그래서 30%를 놓친다 해도 주추세의 반전을 이중 삼중 확인 한 후

그 때 새로운 주추세에 맞추어 실행계획을 실천할 것입니다.

하지만 반전 확인하기 전인, 지금은 기존 추세를 유지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혼란스러운 이 시기에

마음 잘 다스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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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한계)


-. 재테크 자료가 아닙니다.
장기적인 변화를 생각한 것이지
단기적 변동에 따라 재테크 팁을 드린 것이 아닙니다.
본 글은 독자의 투자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 초보가 장기적인 변화를 공부하기 위해 정리한 글입니다.


-. 본 글은 현 경제 상황을 고찰하고

이에 따른 향후 가능성에 대하여 논한 개인적인 견해, 주장입니다.
공익을 해할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정부나 기타 기관에 대한 명예훼손 의도가 없음을 밝힙니다.

부동산 시장의 위기와 선물환 매도의 관계

  • 부동산 시장의 위기와 선물환 매도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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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호 436800 | 2008.12.09 IP 125.129.***.46
  • 조회 54638 주소복사

안녕하세요?

작금의 경제위기 상황으로 인해 다들 마음이 편치 못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위기 상황일수록 지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지금 아고라에서 많은 생산적인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아주 핵심적인 사항 한 가지가 빠졌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렇게 용기를 내어 글을 적어봅니다.


지금 한국경제가 처한 위기상황을 분석할 때 수출업체들의 선물환 매도 문제를 고려하지 않으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습니다.


가령, 앞으로 언제쯤 우리 나라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이 문제에 답을 하기 위해서는 선물환 매도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거꾸로 선물환 매도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 누적금액이 해소되어 가는 추이를 지켜보기만 하면 우리 나라 부동산 시장의 진바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하나를 얻게 됩니다.


부동산 시장의 위기와 선물환 매도가 대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듯 합니다만, 우리 나라처럼 소규모의 국가 경제가 자유변동환율제를 바탕으로 상당한 정도로 개방되어 있게 되면, 모든 경제현상의 기본은 외환시장과 환율문제에서 출발하게 됩니다.


외환시장과 환율문제를 시야에 넣지 않으면 겉으로 드러나는 경제현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나라 외환시장과 환율 문제의 근원에는 수출업체의 선물환 매도 문제가 놓여 있습니다.


'선물환'이라고 하면 이 분야에 생소하신 분들에게는 어렵게 느끼지실 수도 있는데, 가만히 따져보시면 그렇게 어렵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이 '선물환' 문제를 이해하시게 되면 지금 한국 경제가 처한 다른 현상들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동안 해외언론에서는 '한국 은행들은 달러로 외채를 얻어다가 원화로 대출을 해서 문제'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에서는 해외언론이 사실관계도 잘 확인해보지 않고 무책임하게 잘못된 사실을 보도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선물환 매도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해외언론의 말이 맞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거꾸로 정부 관계자가 사실관계를 잘 모르고 있는 듯 합니다.


이처럼 개방화된 한국경제는 서로 얽혀 있습니다. 외환시장의 문제, 환율 문제가 나와는 상관없는 문제가 아니라 나의 생활과 투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되는 것이지요.


선물환 매도문제는 생각만큼 어렵지 않으니 꼭 한 번 끝까지 읽어봐 주십시오. 이 놈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작금의 한국 경제의 위기를 초래한 여러 가지 현상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어 갈지도 감을 잡을 수 있게 됩니다.


다음은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의 환율 추이와 수출액의 증감을 정리한 표입니다.



표를 살펴보시면 우리나라의 수출이 참 꾸준하게 많이도 늘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환율은 7년동안 꾸준하게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표를 보고 있자니 오늘 환율 1448원과 대비가 되면서 참 답답한 기분이 듭니다.


외환위기 이후 전국민과 기업들이 고생고생하면서 저렇게 열심히 일해서 경제를 이만큼 키워왔는데 또 다시 위기상황을 맞아야만 하다니...


그리고 정책의 잘못이 사태를 이 지경으로까지 악화시켰다고 생각하면 무지 화가 납니다.


저 표가 말해주는 것은 그동안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이 무지무지 고생하고 노력해서 탁월한 성과를 일구어내었다는 것입니다. 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데도 쉬지 않고 수출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환율이 떨어지게 되면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게 되어 수출액이 늘어나기 어렵게 됩니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기업과 근로자가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생산성을 높여야만 합니다. 지난 7년동안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은 피땀흘려 노력해서 환율 하락을 성공적으로 이겨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표를 보시면 5년 만에 나라 전체의 수출이 두 배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환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말이지요. 정도의 성취는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큼 탁월한 것입니다.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동시에 이렇게 피땀흘려 이룬 성취를 단 번에 말아먹게 생긴 현실에 너무 화가 나기도 합니다.


각설하고...

7년 동안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주십시오.


그럼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06년에 수출 오더를 받았습니다. 1년 동안 제품을 열심히 만들어서 보내면 1년 뒤에는 수출대금인 달러가 들어올 예정입니다. 그런데 1달러에 950원을 받을 수 있으면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는데, 950원보다 더 떨어지게 되면 자칫 수출을 하고도 손해를 보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이 수출기업은 미리 선물환 매도를 해둠으로써 손실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1년 뒤에 들어올 수출대금을 지금 950원에 미리 매도해놓음으로써 나중에 환율 하락으로 인해 손실을 입게 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환율이 추세적으로 꾸준히 하락하게 되면, 이렇게 선물환 매도를 통해 환율 하락의 위험을 헷지하는 것은 수출기업으로서는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이 됩니다.


그런데 수출기업이 선물환 매도를 하게 되면 그 금액만큼 외채가 늘어나고 국내에서는 원화 대출이 늘어나게 된다는 점을 이해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부분이 현재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기 쉽도록 선물환 매도를 둘러싼 시장의 움직임을 그림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국내 조선업체가 1년 뒤에 들어올 예정인 1억달러에 대해 미리 950원에 매도를 해놓는 그림입니다.


이 선물환 매도는 국내 은행들이 받아줍니다.


그런데 이 선물환 매도 계약을 받아주는 은행의 입장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은행은 선물환 매도 계약을 받아준 상태로 그냥 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왜냐 하면 나중에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은행이 큰 손해를 입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반대로 환율이 오르게 되면 이익을 얻게 되겠지만 은행 입장에서 이렇게 투기적인 플레이를 할 수는 없습니다.


은행으로서는 나중에 생길 수도 있는 환율 변동의 위험은 피하고 확정된 수수료 수입만 얻을 수 있으면 만족입니다. 이처럼 안정된 결과를 얻기 위해 은행은 환변동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조치를 취합니다. 그 조치는 다음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조선업체의 1억달러 선물환 매도 계약을 받아준 국내은행은 곧바로 3번 행동을 취합니다.


외국은행으로부터 만기 1년으로 외채 1억달러를 빌려옵니다. 그리고 나서 4번 행동, 국내의 달러 현물시장에서 1억 달러를 매도하여 원화 950억원을 얻게 됩니다(5).


이렇게 해서 생긴 950억원을 가지고 이자수입을 얻기 위해 가계와 중소기업들에게 1년 만기 원화대출을 해줍니다(6).


이상과 같은 조치를 취해두면 1년이 지나서 모든 거래를 청산을 하게 되면 은행의 입장에서는 환율 변동의 위험을 피하고 안정적인 수수료 수입을 얻게 됩니다. 그 구조는 다음 그림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다음 그림은 1년 뒤에 취하게 되는 행동을 정리한 것입니다.



1번 행동은 조선업체가 1년에 걸쳐 배를 완공하여 외국선사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외국선사는 배를 인도받고 대금 1억달러를 전달하게 됩니다(2).


그럼 조선업체는 1년 전에 미리 선물환을 매도해두었기 때문에 이 돈 1억달러를 은행으로 가져갑니다(3).


은행은 가계와 중소기업에 대출해주었던 돈 950억원과 이자를 회수합니다(4).


그리고 이 돈을 가지고 조선업체에게 미리 약정된 환율 950원을 적용하여 계산한 금액 950억원의 원화를 전달합니다(5).


은행이 조선업체에게 받은 1억달러는 1년 전에 외국은행에게서 빌려왔던 외채 1억달러를 갚는데 쓰입니다(6).


이상과 같은 절차를 밟으면 은행은 환율 변동의 위험을 피하면서 안정된 수수료 수입을 얻게 됩니다.


이상 선물환 매도를 둘러싼 시장의 움직임이 이해가 되시는 지요?



이해의 포인트는 수출기업들이 환위험 헷지를 위해 미래에 들어올 달러를 미리 팔아버렸다는 것, 이러한 선물환 매도를 통해 같은 금액만큼 외채가 생겨난다는 점, 또 그 금액만큼 국내에서 원화대출이 생겨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선물환 매도가 해소되는 시점에서는 반대로 외채가 상환되고 또 국내에서 원화대출이 회수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원화대출이 회수가 되어야 한다에 밑줄을 그어놓았는데요, 바로 이 부분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지난 몇 년 동안 수출이 너무 잘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7년 동안 환율이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보니 모든 수출기업들이 환율 하락으로 생기는 손실을 피하기 위해 모두가 선물환 매도에 나서게 되어 그 금액이 너무 커졌다는 것입니다.



그 얘기는 선물환 매도가 해소되는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너무 큰 금액이 한꺼번에 국내의 원화대출시장에서 회수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10월초 재정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초까지 우리 나라 수출기업들이 선물환 매도를 한 누적금액이 938억달러입니다. 이 금액만큼 외채가 쌓였고, 환율 950원을 적용해서 계산해보면 90조원 정도가 국내 가계와 중소기업에 대출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지난 몇 년간 국내 부동산 시장은 유동성이 과잉 공급되면서 급격한 상승을 보였는데요, 그렇게 과잉 공급된 유동성의 근원 중 하나가 바로 이 선물환 매도에서 비롯된 외채 증가 -> 원화 유동성 공급입니다. 이렇게 보면 외신들의 보도가 틀린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90조원의 대출금이 앞으로 빠르게 회수가 되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지금도 빠르게 회수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각종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전혀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이 대출금이 빠르게 회수되고 있는 것이 한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선물환 매도가 지금도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면, 한 쪽에서는 국내 시장에 대출을 통한 유동성이 공급되므로 급격한 유동성 축소의 위험이 덜어질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선물환 매도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때문에 은행들이 해외에서 달러화 차입을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출기업들의 선물환 매도를 받아주고 싶어도 받아줄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또한 선물환 매도 누적금액 중 738억달러(78%) 정도가 조선업체일 정도로 조선업체의 비중이 압도적인데, 세계적인 경기후퇴의 영향으로 선박의 신규수주가 급감함으로써 선물환 매도가 신규로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여튼 이런 사정 때문에 90조원의 대출금은 지금도 빠르게 회수가 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회수가 될 것입니다. 수출기업들의 선물환 매도 상황으로 미루어보건대 앞으로 대략 2 정도의 기간 안에 대부분이 회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상황은 부동산 시장에, 중소기업들에게, 한국 경제 전체에 상당한 위협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요즘 중소기업들에게 신규대출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기존 대출금에 대한 만기연장 거부, 회수가 들어가는 것은 이런 상황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흘러넘치던 유동성이 갑자기 사라져버린 듯한 모습이 나타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의 진바닥을 판단하려면 선물환 매도 누적금액이 해소가 되어가는 것을 반드시 참고지표로 활용해야 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이상입니다.



추신:


이상이 선물환 매도의 개념을 정리한 것입니다만, 이해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그림 하나를 덧붙이겠습니다. 위 2번 그림의 변형판입니다.


우리 수출업체들의 선물환 매도 금액 중 절반 정도는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은행들의 지점이 받아주었습니다. 이 외은지점들의 경우는 국내에 지점망이 없으므로 막바로 부동산 담보대출을 하기보다는 국내은행들의 은행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원화자금을 운용했습니다.


그리고 국내은행들은 은행채를 매도해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담보 대출을 실시했습니다. 결국 앞에서 소개했던 것과 동일한 영향을 미칩니다. 만기가 되면 그동안 공급되었던 유동성이 회수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은 이런 구조를 정리한 것으로 위에서 소개한 2번 그림과 대동소이합니다.


만기가 되면 위 3번 그림의 청산 절차를 밟게 되는 것도 동일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여서 말씀드리면, 개념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만기를 '1년'이라고 설명드렸는데요, 실제로는 3~4년 정도 됩니다. 조선업체들이 수주를 받아서 선박을 건조하고 인도하기까지 그 정도 걸립니다.

4/11/2009

winFF

winFF - ffmpeg front end

http://code.google.com/p/winff/downloads/list

4/06/2009

DDoS attacks..

DDoS attacks can be categorized into several ways as follows:

1. TCP Syn flood attack : send syn and dont reply act

2. Send no data after handshake

3. Get data very slowly(about 1 byte/sec) after handshake.